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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밀회라니…구멍 뚫린 보안
2019-02-01 19:50 뉴스A

최근 관리 부실로 지탄을 받고 있는 체육계에 이번엔 선수촌 밀회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국가대표 선수가 선수촌에 여자친구를 데려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그런데 지난 25일, 기계체조 국가대표 A씨가 선수촌에 여자친구를 데려와 하룻밤을 같이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의 선수촌 밀회는 A씨의 여자친구가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습니다.

체육회 훈련본부는 A씨에게 선수촌 퇴촌 명령을 내렸고, 대한체조협회는 해외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는 못 가는 거고요."

A씨는 지난 아시안게임 남자 체조 단체전 동메달리스트로 기계체조 6개 전 종목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던 유망주이지만 이 사건으로 도쿄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체육회는 몰래 출입하는 외부인까지 단속하긴 힘들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냉담합니다.

[유재현 / 대구 달서구]
"체육계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관리하겠다고 계속 얘기해도 이제 못 믿을 것 같아요. 계속 해온 게 있기 때문에 불신이… "

선수촌 내 음주와 성폭력에 이어 무단 외부인 출입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

체육회는 잇따른 사건 사고 속 신임 선수촌장 선임 일정을 또다시 연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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