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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갑 다 털어도 7만8천 원… ‘현금 없는 사회’ 성큼
2019-04-16 19:57 뉴스A

카드나 스마트폰만 있어도 결제가 되다보니 현금이 없어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게 됐는데요.

그러다보니, 가족 지갑을 다 털어도 가지고 있는 현금이 8만원이 채 안된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현금 수백, 수천 장을 다루는 은행원들.

은행원 지갑에는 현금이 얼마나 있을까요.

[현장음]
"7천 원 정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 7천 원이요?)"

늘 현금을 만지는 직업이지만, 아예 지갑이 없거나 현금이 있더라도 많아야 몇 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심세훈 / 은행원]
"하루를 지내면서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거든요."

지난해 KT아현지사 화재 때는 카드결제가 안 되면서 현금 없는 손님이 대부분이라 난처한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안효권 / 홍대 인근 식당 상인(지난해 11월)]
"계좌나 이런 걸 통해서 따로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금을 잘 사용하지 않다보니 아예 현금없는 매장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여기 계산이요.) 현금없는 매장 운영 중인데 혹시 카드나 모바일 페이 사용 가능하세요?"

이 커피프랜차이즈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현금없는 매장은 전국 759개로 총 점포의 절반이 넘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조사결과, 지난해 가구당 평균 현금보유액은 7만8천 원으로 3년 전 보다 4만 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4인 가족 가구라면 1인당 2만원도 안되는 현금을 갖고 다니는 셈입니다.

이처럼 현금 없는 사회가 성큼 다가왔지만 노년층은 달갑지 않습니다.

[유선웅 / 경기 의정부시]
"카드나 모바일은 번거롭고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

최근 1년간 20, 30대에서는 4명 중 1명이 현금 보유액이 떨어졌지만 70대 이상은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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