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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는 친일” 시청 점거하고 ‘오거돈 나오라’는 시민단체
2019-04-16 20:03 뉴스A

몇년 전 일본 영사관 앞에 소녀상 설치를 두고 홍역을 치렀던 부산시가 이번엔 노동자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시가 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하자 시민단체들은 시청 로비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철거는 친일이다. 철거는 친일이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입니다.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지 이틀째입니다.

지난 12일 부산시가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철거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당초 노동자상을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정부와 부산시 반대로 실패하고 소녀상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임시로 놓아둔 상태였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부산시가 기습 철거를 했다며 책임자 처벌과 오거돈 시장 면담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노동자상 건립 위치를 정하자는 입장이지만,

[부산시 관계자]
"시에서는 공론화 제안을 했습니다. 곧 시장님이 그분들과 면담하는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노동자상 설치를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명환 / 민노총 위원장]
"친일의 역사를 단죄하기는커녕 이것을 묻고 없애고 역사를 잊자고 하는 짓에 그 선두에 부산시 지방자치 정부가 나서고 있는 것이고… "

시민단체들은 자신들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무기한 점거 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자칫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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