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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내가 지킨다”…화마 잡은 ‘어머니 폴리스’
2019-04-26 20:00 뉴스A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어머니 폴리스라는 제도가 학교마다 운영 중인데요.

얼마 전 경기도 이천에서 두 명의 어머니폴리스가 큰 불을 막았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와 초등학교 사이 화단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를 목격한 두 사람이 숨가쁘게 움직입니다.

등하굣길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어머니폴리스들입니다.

[이미경 / 어머니폴리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어요. 갑자기 불꽃이 커지면서 학교 쪽으로 번질까봐."

초등학교 교실까지 단숨에 달려가 소화기를 가져왔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박신영 / 어머니폴리스]
"학교로 가서 돌봄교실에 있는 소화기 하나랑 1반 2반에 있는 소화기 두 개를 가지고 엄청 달렸습니다."

소방서에 곧바로 신고했지만 인근 산불로 출동이 지연되는 상황.

끝까지 진화에 나선 어머니폴리스 두 명의 활약으로 불길은 10여분 만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김태영 기자]
"불이 난 곳 옆에는 학생 1300명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수업이 끝난 아이들이 집에 갈 시간에 불이 나 하마터면 피해가 클 뻔했습니다."

[문윤옥 / 경기 이천경찰서 아미파출소장]
"인근 주민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려서 불이 났고 날씨가 건조하고 건초 등이 있어서 화재가 번질 위험이 높았습니다."

어머니폴리스는 학교폭력 예방과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제도입니다.

불을 막아낸 이미경, 박신영 씨는 4년째 어머니폴리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우리동네 명예경찰로 임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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