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北 발사 후 문 대통령 “한반도의 봄”…靑 “미리 보낸 기고문”
2019-05-07 19:35 뉴스A

"한반도의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일간지에 보낸 기고문 내용입니다.

지난달에 미리 작성한 것이지만 청와대는 북한의 무력시위 후 수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요즘 안보상황과는 거리가 느껴집니다.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독일 일간지에 실릴 기고문 내용을 미리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한반도의 하늘과 바다, 땅에서 총성은 사라졌다"며 "한반도의 봄이 이렇게 성큼 다가왔다"고 썼습니다.

또 개성연락사무소는 '서로가 대화하고 접촉하는 통로'로, 한국은 '촉진자'라고 지칭했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남북 간 평화 무드가 조성됐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이나 북한의 단거리발사체에 대한 언급은 빠졌습니다.

[윤덕민 / 전 국립외교원장]
"도발이라고 했을 경우 군사합의서를 위반한 거고, 판문점부터 평양에 이르기까지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낸 선언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얘기를 못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청와대는 "기고문을 지난달 보내 현 상황을 반영 못 했다"고 해명했지만, 발사일과 기고일 사이 시간이 있었던 만큼, 의지만 있으면 수정이 가능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손영일 기자]
문 대통령은 오늘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김승훈 한정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