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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같이’→‘엉망진창’…20대 국회 속기록 수정 요청 51건
2019-05-07 20:00 뉴스A

국회의원들의 국회 발언은 속기록에 고스란히 기록됩니다.

그런데 질문한 의원이나 답변한 장관이 사후적으로 수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때 허용되고, 어떤 때 불허되는지 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2월)]
"아니, 차분하게 하는데 계속 중간에서 지금 겐세이 놓으신 것 아닙니까?"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0월)]
"예산을 막 주무르고 사법부의 독립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들어 가고,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부적절한 표현이나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뒤 자신의 발언이 담긴 속기록을 고쳐달라는 요청은 20대 국회 들어 모두 51건.

이은재 의원은 '개떡같이'를 '엉망진창'으로 고쳤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2016년 6월)]
"그러니까 대규모 부실 앞에 눈 뜬 봉사였어요. 산업은행은."

심 의원은 자칫 장애인 비하로 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눈 뜬 봉사'를 '뜬 눈으로 당했다'로 수정했습니다.

바른정당으로 옮겼지만 이전 정당으로 자신을 소개를 하거나

[강길부 / 당시 바른정당 의원 (2017년 6월)]
"새누리당 울산 울주 출신 강길부 의원입니다."

용어 선택을 잘못해 수정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송영무 / 당시 국방부 장관 (2017년 8월)]
"광주 사태를 꼭 하라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손금주 / 당시 국민의당 의원 (2017년 8월)]
"광주 사태라고 하셨습니까?"

속기록 수정은 국회 사무처 권한으로 전체 발언 취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됩니다.

송 전 장관의 '광주사태'나 이은재 의원의 야유를 뜻하는 일본식 표현 '야지' 발언은 이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던 만큼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beste@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이준희 채희재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전유근 김승욱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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