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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높이 12m 파라오 석상이 맞이하는 박물관
2019-05-07 20:08 뉴스A

람세스 2세가 거대하게 되살아 나고, 카이로의 건물들도 화려하게 칠해지고 있습니다.

3천 년 전 조상들이 남긴 유적을 이집트 정부가 대거 복원하고 나섰습니다.

카이로 서동일 특파원의 더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역사상 최고로 빛나는 전성기였던 고대 왕국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고전 영화 '십계'

배우 율브리너가 연기한 람세스 2세 때, 이집트는 사상 최대의 영토를 확보했고, 문화 발전도 눈부셨습니다.

3천년 전 영광을 대표하는 거대한 람세스 2세가 박물관 입구에 세워졌습니다.

무게 80톤에 높이는 12미터.

사람이 옆에 서면 발목 정도 밖에 미치지 못합니다.

[서동일 특파원]
"2002년 공사를 시작한 이집트 대박물관은 보시는 것처럼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축구장 70개 크기의 면적에 조성 중인 이집트 대박물관은 짓는데만 거의 20년이 걸렸습니다.

[타렉 타우피 / 이집트 대박물관 총감독관]
"이집트 대박물관 전시장은 5만여 점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그 중 상당 부분이 공개된 적 없는 유물입니다."

이집트를 철권 통치 중인 시시 대통령은 대박물관 건설을 비롯한 관광산업 육성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사람은 물론 쥐, 고양이 등 동물의 미라까지 거의 매달 언론에 공개하도록 했고, 수도 카이로의 건물들을 통일된 색깔로 다시 칠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칙칙한 모래 빛깔이 비문명적으로 보인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런 정부 정책에 국민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습니다.

교통망이나 의료 서비스 개선 등 생활 필수 현안은 뒷전이고 겉모습 꾸미기에만 치중한다는 겁니다.

[요세프 사반 구마 / 카이로 시민]
"먹고 마시는 일이 문제입니다. 가족이 먹을 음식을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서동일 특파원]
"관광수입은 이집트 GDP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정부와 민생부터 신경 쓰라는 이집트 국민들의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서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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