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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지해준 여당엔 ‘깍듯’…가족 수사엔 ‘묵묵부답’
2019-09-17 19:47 정치

이런 와중에 조국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자신을 지지해준 여당에는 깍듯한 자세로 대했지만 가족 수사 관련 질문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인사차 여당을 방문한 자리인데도, 야당의 반발을 의식한 듯 조국 장관의 표정은 굳어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기간, 또 그 이후에도 여러모로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악수할 때는 세 번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대표가 사법 개혁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하자, 수첩에 연신 메모를 하며 경청합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력을 행사했던 그런 쪽에서의 저항도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된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검찰 개혁, 사법 개혁. 가장 잘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조국이었다 이렇게 저도 신용보증을 섭니다."

각종 의혹에도 부적격 판정을 내리지 않았던 정의당은 답답했던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축하만 드리기 어려운 사정이라는 것을 장관께서도 잘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조국 장관 임명 과정에서 고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피의사실 공표 관련해가지고 지금 이 시점에 법무부 훈령 개정 추진하는 게 맞냐는…) …."

[조국 / 법무부 장관]
"(한국투자증권 직원이 컴퓨터 교체시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조 장관 임명을 반대했던 야당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유성엽 / 대안정치연대 대표]
"우리 조 장관님을 위해서도 그렇고 또 우리 조 장관님 가족과 친척, 지인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겠냐."

[조국 / 법무부 장관]
"주신 말씀 제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와는 만나는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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