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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발병 9개월 만에 中 초토화…돼지고기로 부 과시
2019-09-17 20:03 국제

중국에선 1년 째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돼지고기는 부의 상징처럼 돼버렸습니다.

돼지고기 목걸이까지 등장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몸에 돼지고기를 걸고 의기양양하게 거리를 걷는 중국인들, 차량까지 돼지고기로 치장했습니다.

1년만 47%나 값이 뛴 돼지고기 구매는 부의 상징처럼 됐습니다.

[대만 EBC TV 뉴스 앵커]
"보기에는 재미있지만 비싼 돼지고기 가격에 대한 (중국 본토) 시민들의 씁쓸한 심정도 담겼습니다."

지난달 말 쓰촨성의 정육점에선 돼지고기를 주머니에 넣어 훔치려는 남성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돼지고기가 귀한 몸이 된 건 1년 째 잡히지 않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때문입니다.

지난해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병한 지 9개월 만에, 바이러스는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퍼졌습니다.

올해 들어선 몽골과 북한 등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나라까지 번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1억 3천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위캉전 / 중국 농촌농업부 부부장(지난 12일)]
"현재 돼지열병의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합니다. 파급력과 잠재적 위험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돼지열병 발병 이후 중국에서, 돼지고기로 만든 가공품을 수입하는 것은 모두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밀반입 우려가 있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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