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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매출이 하루 매출로”…적막한 베이징 한인타운
2020-03-11 19:50 국제

중국에선 한인 식당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확산세가 커지자 중국 시민들이 한식당 방문을 꺼린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한인타운의 한 음식점.

점심 시간이지만 가게 안은 텅 비었습니다.

[김광상 / 한식당 주인]
"(월 매출이) 코로나19 발병되기 전의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한인 식당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지금 상황이 지난 2003년 사스 때보다 심각하다고 토로합니다.

[온대성 / 재중한국외식협회장]
"사스 때는 매출이 50% 급감을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더 힘듭니다. 한 달 매출이 (평소) 하루 매출로 급감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한국식당 여러 곳이 모여있는 한인타운의 한 상가 앞입니다. 이곳의 식당 대부분이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은 고스란히 내야 합니다.

[온대성 / 재중한국외식협회장]
"(베이징에) 약 85개 한식당이 영업하고 있는데 그 중 20%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식당과 사정이 비슷한 일부 중국 자영업자들은 최근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2월 임대료를 돌려주고, 3월 임대료는 면제하라."

음식점뿐만 아니라 공장을 운영하는 일부 교민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영재 /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부회장]
"공장이 위치한 마을이 봉쇄돼 있어 출근을 못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코로나19가 한국에서 확산되면서 한국식당을 꺼리는 분위기마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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