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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임산부 무료 배부했는데…마스크에 기름 냄새?
2020-03-11 19:54 뉴스A

지방자치 단체가 선의라며 임신부와 노약자에게 무료로 나눠준 마스크가 불량품인 일도 있습니다.

거제시가 나눠준 마스크인데, 문제가 불거지자 부랴부랴 회수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이장과 공무원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마스크를 거둬갑니다.

[김정석/ 거제 대곡마을 이장]
"시골에서 마스크 구하기도 힘들고, 면에서 준다니까 기분이 좋았는데. 정말 주민들이 실망을 해서…."

지난 9일 거제시는 65세 이상 노인과 임신부, 장애인에게 무료로 마스크 6만 장을 배부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받은 시민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품질이 떨어지고 포장도 이상하다는 겁니다.

수상한 기름 냄새가 나고 숨을 쉬기 힘들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홍진우/ 기자]
"거제지역 노령층과 임산부에게 나눠진 마스크 인데요. 식약처 인증 마크도 없는데다 제조회사도 알아 볼 수 없습니다."

거제시도 마스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서둘러 회수에 나섰습니다.

전문 기관에 마스크 성분 분석을 요청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마스크는 경남지역 한 유통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총 15만 장을 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거제시는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여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차정명 / 거제시 예산담당]
"KF94라는게 명시돼 있었고 포장지가 인터넷에 올라온 포장지와 큰 차이가 없어서 수량만 체크하고 배포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여러 곳에서 공급 받은 제품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경남 교육청에 공급한 마스크 2천 장 역시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나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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