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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만에 반포 아파트 7억 원 ‘뚝’…강남 하락폭 커져
2020-04-10 19:58 경제

어떤 부동산 대책을 써도 철옹성이던 서울 아파트 값, 특히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에 코로나19가 덮친 원인 등으로 분석됩니다.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알짜 재건축 단지입니다.

한 때 20억 원을 넘던 아파트값이 꺾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전용면적 85㎡가 석 달 만에 3억 원 넘게 떨어져 거래됐습니다."

걸어서 15분 거리의 또 다른 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전용면적 79㎡가 2억 원 내린 가격에 팔렸습니다.

두 달 안에 팔아야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는 다주택자들이 가격을 낮춰 집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A 씨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그 정도는 감수하더라도 진행하는 사람이 있죠. 무조건 6월 말까지는 해야 하니까."

신축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국내 최고가 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84㎡ 매매가가 33억 원이었지만 두 달 만에 7억 원이나 급락했습니다.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았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반년 만에 정반대가 됐습니다.

[B씨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매수자들이) 더 떨어질 것이라 예상해 달려들지 않는 상태예요."

이번 주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은 1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서울이 하락했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수도권에서도 하락 전환되는 곳이 예상될 수 있죠."

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집값이 반등할 것이란 심리도 여전합니다.

[C씨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종부세가) 우습게 (아파트값이) 오르는 경우가 많으니 기다리겠다는 분도 많더라고요."

시중에 풀린 부동자금 1000조 원이 어디로 쏠리냐에 따라 집값의 향배가 갈릴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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