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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세 꺾였지만 ‘제한령’ 유지…부활절 ‘집콕’ 당부
2020-04-10 19:38 국제

확진자 수 감소 추세를 보였던 이탈리아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 요양원에선 두 달 사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주말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동제한령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럭들이 줄지어 도로를 통과합니다.

코로나19로 병상이 부족하자 조립식 장비를 싣고 인근 병원으로 가는 겁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 3천여 명.

최근 3천 명 대에서 나흘 만에 4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북부 지역의 한 요양원에서도 두 달 새 110여 명이 숨지면서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벤 웨드먼 / CNN 기자]
"요양원에서 숨진 다수는 코로나19 검사조차 받지 않은 걸로 알려집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한 이탈리아는 오는 13일 끝나는 이동 제한령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15만 3천여 명인 스페인에선 일일 확진자 증가율이 22%에서 4%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동 제한령 조치를 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오는 26일까지 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이동제한 조치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도미닉 라브 / 영국 외무장관]
"부활절 주말을 기대해 완화해도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방침을 고수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전염돼 중환자실에 있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접촉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인 독일도 오는 12일 부활절 외출 금지를 당부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부활절과 이후 며칠 동안 더 조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성취한 것을 쉽게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급한 이동제한령 해제는 최대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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