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팩트맨]‘2m’ 거리두기 유지하면 야외활동 안전할까?
2020-04-10 19:44 사회

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

청계천 산책로에 나왔는데요. 마스크를 쓰고 산책을 하는 시민들도 많이 보입니다.

사회적 거리 2m 간격을 두면, 이번 주말, 야외 활동해도 괜찮냐는 질문 많은데 스튜디오로 이동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산책해도 된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었죠.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7일) ]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한다거나 조깅을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를 두고 한 마라토너는 "2m를 의식하며 달려야 한다"고
비판했는데,

세계적인 거리두기 기준이 된 '2m', 정말 이 정도면 안전할까요?

야외에서 걷거나 달릴 때 침방울이 어떻게 퍼지는지 실험한 벨기에·네덜란드 연구팀의 결론은 달랐습니다.



(1) 먼저 나란히 서서 걷거나 뛸때의 상황입니다. 약 2m 떨어진 옆사람에게 침방울, 닿지 않습니다.



(2) 대각선 2m 뒤에서 걷거나 뛸 때도 괜찮은데요.



(3) 앞사람 바로 뒤에서 달리는 상황을 볼까요.

크고 작은 침방울 입자가 뒷사람 몸에 닿습니다.

연구진들은 특히 같은 방향으로 앞뒤로 걸을 때는 최소 4~5m는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2m 기준은 어떻게 정해진 걸까요?

1930년대 폐결핵 연구당시, 사람의 침방울이 중력에 의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거리가 2m라는 결과가 나온 건데, 과학적 공방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를 살펴보죠. 침방울 입자를 고속 촬영한 건데요.

재채기할 경우 침방울이 기체 구름 형태를 만들더니, 최대 8m까지 날아갔습니다.

결국 침방울 전파 거리,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
해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서수민, 박소연 디자이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