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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출석 100%”…그 사이 아동학대 심해져
2020-06-08 20:13 뉴스A

창녕에서도 9살 여자아이가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맨발에 멍투성이로 시민에게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아이는 2년 동안 의붓아빠와 친엄마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동안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는 한 건 없었습니다.

심지어 학교도 몰랐다고 합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에 심한 화상을 입고, 온 몸에 멍투성이인 채로 발견된 10살 초등학생.

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의붓아빠와 친엄마가 재혼한 2년 전부터 학대를 당했고, 올해 초 창녕으로 이사온 뒤 학대가 한층 심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에 대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지난 2년 간 한 건도 없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홍진우]
"피해 학생은 지난 3월 이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요. 코로나19 탓에 등교를 못했습니다."

학교는 피해 아동이 온라인 수업에 정상적으로 출석한 것만 보고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온라인)출석은 100% 했다고 합니다. 눈치를 못챈 거 같아요."

경찰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학대가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학교 갈 때는 겉으로 표 안나게끔 학대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학교를 안가다 보니까 학대가 좀 심해진 것 같은데…"

경찰은 내일 친엄마 조사를 마친 뒤 부모에 대해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경남교육청도 해당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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