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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스트레스 받으면 흰머리”…과학적 근거 있다?
2020-06-08 20:53 뉴스A

[리포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지난 1월 첫 브리핑. 그리고 오늘 모습입니다. 흰머리가 부쩍 늘었죠.

정 본부장, 염색할 시간도 아끼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스트레스 받았다 보다"며 걱정하는 글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흰머리가 난다"는 말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8년 간의 대통령직을 거친 뒤 머리가 하얗게 변한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언론은 '대통령의 스트레스'에 주목 했는데요.

[버락 오바마 / 미국 전 대통령 (2018년)]
"난 백발의 머리를 얻었습니다"

먼저 머리카락의 색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머리카락 색은 피부처럼 '멜라닌' 색소 때문에 까맣게 보이는 건데요. 머리카락 맨 아랫부분 '모구'에서 세포가 분열하면, 멜라닌이 공급되고 검은 머리가 자랍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스트레스와 흰머리 상관관계를 연구했는데요.

검은털을 가진 쥐에게 고추 캡사이신보다 천 배 정도 매운 물질을 투여해 스트레스에 노출시켰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일반적인 식염수를 투여한 쥐는 변화가 없는데,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는 보름이 지나 털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자세히 살펴 볼까요. 식염수를 투여한 쥐에선 빨간색 멜라닌세포가 관찰됐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쥐에선 멜라닌세포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스트레스를 받은 뇌에선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물질이 멜라닌 줄기세포를 파괴해 흰머리가 나게 한다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흰머리 난다"는 말 과학적 근거 있는데요.

흰머리를 뽑으면 그 자리에 흰머리 두 개가 난다는 속설은 어떨까요. 사실이 아닙니다.

[김희중 / 피부과 전문의]
"모발을 뽑게 되면 모발의 뿌리가 퇴행기로 이행하기 때문에 탈모가 올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 임솔 장태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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