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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유흥업소 발 확진자 증가…감염경로 ‘깜깜’
2020-06-08 20:29 뉴스A

일본 도쿄의 유흥업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우리나라 이태원 클럽발 감염처럼 확진자들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전역이 비상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긴급 사태 해제 후 밤 10시까지 영업이 풀리면서 도쿄 유흥가에는 손님들이 다시 북적입니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서 밀착해있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도 적지 않습니다.

[소마쓰 마쓰규 / 손님]
"모든 세계의 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이달 들어 도쿄에서만 16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도쿄도는 다시 순찰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효과음]
"감염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감염 예방을 위해 협력 부탁드립니다."

특히 유흥업소의 감염이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1주일 간 도쿄 확진자 중 40% 이상이 이곳 신조쿠 가부키초 같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소규모 업소에선 밀폐된 공간에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는 등, 감염되기 쉬운 조건을 모두 갖췄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유흥업소 종업원의 코로나19 정기 검사와 전용 상담 창구 마련 등 뒤늦게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경제재생상]
"2차 유행이 되지 않기 위해 이번 대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급 사태 해제 후 일본에서 지난 2주 동안 발생한 감염자 중 55%는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다마 다쓰히코 /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명예교수]
"공간 폐쇄 효과는 짧고 제한적입니다. 누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파악 가능한 시스템 개발이 우선입니다."

방역 실패는 물론, 코로나 예산 집행 내역까지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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