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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영웅 하오하이둥 “中 공산당 멸망해야”
2020-06-08 20:32 뉴스A

2002년 월드컵은 4강 신화를 이뤄낸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도 최초의 본선 진출을 했던 황금 시대였습니다.

당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축구 영웅, 하오하이둥이 “중국 공산당은 멸망해야 한다“는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의 화려했던 기록이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주역이자 중국 축구 전설인 하오하이둥.

[현장음]
"언론은 그를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라 불렀습니다."

그가 최근 중국 공산당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오하이둥 / 중국 축구선수(지난 4일)]
"중국 공산당 멸망은 정의의 필요에 의한 것입니다. 공산당은 코로나19를 전 세계에 퍼뜨려 생화학무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과거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그였지만, 공산당을 대놓고 비난한 건 처음입니다.

[하오하이둥 / 중국 축구선수 (2017년)]
"중국 축구 선수들은 나이를 속여야 해요. 이미 25살, 26살인데 나이를 깎는 거예요."

그의 폭탄 발언 이후, 중국 본토에선 하오하이둥과 관련한 기록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웨이보 계정은 삭제됐고, 하오 본인은 물론, 그의 축구선수 아들에 대한 소식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서방의 대중 공세 거세지면서, 중국에선 철권 통치가 강화되고 애국주의 물결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중국 힘내라! 중국 힘내라!"

"이런 와중에 찬물을 끼얹은 하오의 도발은, 중국 현 체제에 대한 불만 기류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지난달 28일)]
"현재 중국엔 한 달 수입이 1000위안(약 17만원) 이하인 사람이 6억 명이나 됩니다."

빈곤 탈피가 최대 성과라는 시진핑 주석을 겨냥한 2인자의 공개 발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부 권력투쟁 조짐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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