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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 달 넘게 물폭탄…480년 된 명나라때 다리도 붕괴
2020-07-08 20:02 뉴스A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한 달 넘게 쏟아지는 폭우에 중국의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480년 전 명나라 때 지어진 다리도 무너졌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급류가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고 위태롭게 서 있던 다리는 폭삭 주저 앉습니다.

480년 전 명나라 당시 지어진 다리가 폭우에 휩쓸려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겁니다.

[현장음]
"하늘이시여."

중국 내 폭우 피해가 집중된 안후이성과 맞닿은 신안강 저수지는 60여 년 만에 수문 9개를 모두 열었고, 후베이성에서는 산사태로 주민 9명이 매몰됐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한달 넘게 이어진 폭우로 중국 26개 성에서 최소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7조 원이 넘습니다.

특히 어제와 오늘 대학 입학 시험에 응시한 수해지역 수험생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굴삭기에 올라타거나 밧줄을 부여 잡고 물살을 헤쳐야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안후이성 서현 교육국 관계자]
"오전에 못 본 시험들은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중국 당국은 구조보트까지 동원해 학생들을 수송했지만 어제는 1천 5백 명이, 오늘도 2백 명 가까운 수험생이 제때 시험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차선을 이탈한 대형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수심 10m 깊이의 저수지로 추락합니다.

[목격자 신고 전화]
"안에 사람이 타고 있어요. 버스가 갑자기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대입 시험을 치르고 돌아가던 수험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학생 5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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