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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피격, 사라진 ‘반군 미사일’…결정적 증거
2014-07-19 00:00 국제

우크라이나 정부가 증거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며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참사는 반군의 소행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 조사는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될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 먼저,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부크 미사일을 실은 우크라이나 반군 차량이 러시아 접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이 장착돼야 할 자리에 빈 곳이 보입니다.

영상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사일을 언급하는 반군들의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하며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시킨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반군A : 이 '미녀' 어디로 옮겨야 하죠?
반군B : 그게 제가 생각하고 있는…
B… M…? 맞나요?
반군A: 네. 부크. 부크.
반군B : 지금 트럭에 있나요?
반군A: 네. 트럭에 있어요. 숨기려면 어디론가 옮겨야 해요.

미국 정부도 공식적으로 확정하진 않았지만 여객기 격추를 반군의 소행으로 사실상 결론 내렸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꾸준히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는 무기와 군사훈련이 포함돼 있습니다. 대공 무기들이 포함돼 있는 겁니다."

국제사회가 이번 사고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조사는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유럽 국제조사단은 반군의 제지로 1시간 여 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그레밍거/유럽안보협력기구 대표]
"오후에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되돌아 가야 했고 다시 찾을 계획 입니다."

반군이 여전히 사고 현장을 장악하면서 미사일 파편 등 관련 증거를 훼손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특히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블랙 박스를 반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석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겠냐는 의문도 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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