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라는 행사가 해마다 이맘때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 이 행사의 개막식을 서울 광장에서 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조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0년부터 서울에서 매년 열려온 성소수자들의 축제, 이른바 '퀴어문화축제'.

행사 주최 측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식을 '서울광장'에서 하겠다고 밝혔는데 한국기독교연합회 등 보수단체들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호 / 동성애문제대책위 사무총장]
"동성애자들의 축제, 집회들은 그들만의 공간에서 하는게 옳다고…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신체를 노출하고 혐오감을 주는 것은… "

하지만 주최측은 행사 당일 2만 명이 넘게 모일 것으로 예상돼 안전을 고려해 넓은 서울광장을 선택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자세입니다.

[인터뷰: 강명진 /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존재를 알려야 하고 목소리를 알려야 하죠 그래야 함께 살아가는 근간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겠죠.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인터뷰: 서울광장 개막 반대 시민]
"왜 외국 문물을 따라가… 여태까지 그런거 없었는데 별안간 그런걸 하려 그래."

[인터뷰: 양은빈 / 서울광장 개막 찬성]
"그분들이 양지로 나와서 자유롭게 표현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법적으로 보호받는 날이 왔으면…"

서울시는 행사 신고가 절차에 맞게 진행됐다며 안전 문제가 없도록 보완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