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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키려면 제사비 보내” 여대생 거액 갈취
2015-05-17 00:00 사회

IQ가 71에서 84 사이인 지능을 '경계선 지능'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인과 지적장애인 사이라 겉보기엔 괜찮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사회 적응이 많이 떨어집니다.

바로 이 '경계선 지능'인 여대생에게 교묘하게 '종교 사기'를 친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능지수가 79인 21살 여대생 조모 씨.

지능지수가 71에서 84 사이에 속하는 이른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조 씨는 사회 적응과 소통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작년 1월, 이런 조 씨에게 길거리에서 포교를 하던 모 종교단체 신자인 40살 여성 박모 씨가 접근했습니다.

박 씨는 조 씨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가족이 지옥에 가니 제사 비용을 내라"면서 돈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드 업: 이동재 기자]
"조 씨가 시키는대로 돈을 가져오지 않자, 분식집 아르바이트까지 알선하며 번 돈의 절반을 가로챘습니다 "

조 씨는 박 씨의 협박에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조모 씨 어머니]
"(딸의 핸드폰을) 쓰는 도중에, 자꾸만 대출이자 (문자) 같은 게 많이 나오니까(알았어요).
알바한 돈을 60만원 받아가지고 (피의자에게)30만원을 주고..."

박 씨는 1년 동안 3천600여만 원을 뜯어내 빚을 갚는 데 썼습니다.

[인터뷰 : 조은형 / 송파경찰서 경제범죄4팀장]
"피해자는 장애인과 정상인의 중간에 있는 상태고요, 주변에 이런 가족이 있다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박 씨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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