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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려고 간첩질”…北과 손잡은 마약 조직
2015-05-17 00:00 사회

앞서 보도해드린 어리숙한 포섭자들은 북한에 들어가 필로폰을 수백억원 어치나 만들었습니다.

장소와 장비는 북한이 대고 기술은 자기들이 제공해 반씩 나눠가졌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중국 공안에 발각돼 금싸라기 같은 마약을 팔지조차 못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따르면 택배기사 62살 김모 씨 등 3명이 북한의 대남 공작원과 처음 접촉한 것은 지난 1998년.

대남 공작원 장모 씨는 필로폰 생산 기술이 있다는 김 씨 일당에게 필로폰 제조를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으로 자금이 필요했던 대남공작 기구와 필로폰을 생산, 유통할 방안이 마땅치 않던 김 씨 일당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김 씨 일당은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중국에서 구해 북한으로 들여보내고, 화학약품 등 원료는 국내에서 조달해 부산에서 나진으로 가는 화물선에 실어보냈습니다.

남북교류 협력 목적의 화물선을 필로폰 원료 운송 방편으로 악용한 것입니다.

김 씨 일당은 중국 단둥에서 입북해 남파공작원 파견 기지로 알려진 황해북도 사리원 연락소로 갔습니다.

김 씨 일당이 북한에서 만든 필로폰은 70kg.

소매 기준 수백억 원 규모 입니다.

김 씨 일당은 생산량의 절반인 35㎏을 중국에서 판매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북한 측이 확보한 나머지 필로폰 35kg이 어디서 어떻게 팔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북한이 외화를 벌려고 필로폰을 제조했다는 정보는 많았으나, 북한 대남공작 조직이 직접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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