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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면도칼’로 불법 성형 수술 한 中 동포
2015-05-17 00:00 사회

주택가 원룸에 수술실을 차려놓고 불법 체류자나 동네 주부들을 상대로 불법 성형 수술을 해주던 중국 동포가 붙잡혔습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면도칼을 수술칼 대신 사용했다고 합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원룸.

평범해 보이는 원룸이지만 안에 들어가보니 방 한가운데 수술 침대가 있습니다.

57살 중국동포 여성 장모 씨의 집입니다.

[스탠딩]
"장 씨는 비좁은 이 원룸에 의료장비를 들여놓고 문구점에서 산 면도칼을 가지고 불법 성형수술을 했습니다."

쌍꺼풀 수술이나 주름제거 수술 등을 해주는 대가로 한 사람에 60만원에서 300만원씩받았습니다.

외국인 불법체류자와 가정주부 등 1백여 명이 수술을 받았고 장씨는 3억 2천 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마취제나 지혈제 등 수술에 필요한 약품들을 중국에서 몰래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장 씨는 중국에서 간호조무사를 하며 수술하는 법을 어깨너머로 배웠습니다.

마취도 환자에게‘'아프냐고’ 물어보면서 대충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피해자 최모 씨]
"자기들은 잘한다고 자꾸 이야기하는 거예요. 이거 잘할 수 있다고 막 사진을 보여주는 거에요. 누구는 어떻게 했고 누구는 어떻게 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들이 늘어났지만 장 씨는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불법 수술을 계속 했습니다.

[인터뷰 : 정경묵 경사, 경기상록경찰서 경제2팀]
"대부분 피해자들이 불법 체류자라 신고 못해 불법 수술이 성행했다."

피해자들은 안면마비와 시력감퇴 등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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