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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철 숙청 北 첫 반응…시인도 부인도 없어
2015-05-17 00:00 정치

국정원이 발표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과 처형 소식에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 반응을 내놨습니다.

최고 존엄을 훼손했다고 발끈했지만, 현영철 숙청 여부에 대해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편집국 성명을 통해 남조선 악당무리들이 '숙청 정치'를 언급하며 이른바 '최고 존엄'을 훼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 15일)]
"북한 내부의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는 동시에 여당과 보수언론이 나서 '북 체제 불안정'이니 '흡수통일 계획 시급한 정비' 등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을 하고 있다고 발끈했습니다.

또 무자비하게 징벌할 천만 군민의 강철포신들이 격동상태에 있다며 멸적의 불소나기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정원의 현영철 숙청 발표 이후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지만 정작 처형 사실 여부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상태.

북한은 현영철을 지우지 않고 과거 기록영화를 계속 내보내고 있지만 지난 14일 양어장 시찰에 이어 어제 열린 전국청년미풍선구자 대회에도 현영철은 김정은 수행 명단에서 빠져 있습니다.

[조선중앙TV]
"황병서 동지, 최룡해 동지, 리일환 동지, 전용남 동지가 여기에 참가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현영철이 사라진 가운데 김정은은 젊은 청년들에게 당과 수령에 대한 충정으로 강성국가 건설의 돌격대가 될 것을 주문했습니다.

공포 정치 논란 속에 김정은은 지지기반으로 삼으려는 청년층을 적극 공략하며 분위기를 다 잡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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