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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진 보고 ‘침묵’…한파 속 거리 헤맨 7살
2017-02-12 19:40 뉴스A
한파가 몰아쳤던 어제, 전북 전주에서 길을 잃은 채 혼자 울고 있던 7살 여자 어린이가 발견됐습니다.

알고 보니 부모의 무관심 때문에 보호시설에서 지내던 어린이였는데, 아빠 사진을 보고도 한참 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 여성의 손에 이끌려 파출소로 들어오는 여자 어린이. 모자를 덮어 쓴 채 불안해하는 어린이에게 경찰이 이것저것 묻습니다.

알고보니 7살 A양은 파출소 인근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나가던 여성이 발견해 파출소로 데려온 것.

경찰이 배고파하던 A양에게 자장면을 시켜주고 인적사항을 파악해보니 A양은 인근 아동보호시설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
"7살 여자 어린이는 자신이 머물던 보호시설에서 멀지 않은 이곳 길거리에서 혼자 추위에 떨며 울고 있었습니다."

A양은 지난달에도 부모가 방치한 사이 혼자 거리를 헤매다 발견돼 보호시설에 맡겨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보호시설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또 다시 혼자 나왔다가 길을 잃은 것. 경찰은 인적사항을 파악해 아빠의 사진을 보여줬지만 A양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영일 / 완산경찰서 서학파출소 경위]
"아이 아버지로 추정이 되는 사람이 나와서 사진을 출력해서 아이한테 보여줬는데 아이가 어떤 대꾸가 없는 거예요."

A양은 경찰이 10번 이상 물어본 뒤에야 아빠가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경찰은 A양의 부모에게 아동방임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정승환, 영상편집-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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