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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北 강철 대사 조금 전 추방
2017-03-06 19:36 국제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시종 말레이시아 정부를 자극했던 강철 북한대사가 결국 추방됐습니다.

대사관을 나서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던 강 대사지만 공항에 도착해서는 특유의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평양행 발검음이 가볍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동안 대사관 안에서 두문불출하던 강철 대사.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방을 통보한 시한을 2시간 앞두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공항에 도착한 강철 대사는 작심한 듯 말레이시아 정부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강 철 /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40여년의 친선관계 역사에 부합되지 않게 극단의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까지 불러들인 상황에서 강철 대사마저 추방하면서 두 나라 간 고위급 외교 채널은 완전히 끊겼습니다.

비자 면제 협정까지 오늘자로 폐기되면서 남은 건 단교 뿐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 측의 공식 사과가 없으면 단계적으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나집 라작 / 말레이시아 총리]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하겠습니다."

지난 1973년 수교를 시작으로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던 북한과 말레이시아.

결국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두 나라 사이에 금이 가면서 북한의 외교 고립은 더욱 가속화되는 듯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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