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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매국노”…日 우익, 하루키 죽이기
2017-03-06 20:08 국제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가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일본 우익들이 '매국 작가'라고 맹비난하며 하루키 죽이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김범석 기자가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4년 만의 신작은, 출간 되자마자 초판 130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이 책에는 1937년 난징 대학살이 등장하는데, 일본군이 포로를 관리할 여유가 없어 수많은 군인과 시민들을 살해했다고 나옵니다. 사망자 수는 최대 40만 명이라고 서술합니다.

중국이 관련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며 일본을 규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키는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반대편에 선 겁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난징대학살은) 제2차 세계대전의 3대 참사 중 하나로 반인류적 범죄입니다."

일본 내 우익 세력들은 즉각 하루키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NHK경영위원이자 우익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는 SNS에 하루키가 중국 시장을 노렸다며 비꼬았고, 우익 성향의 일본 독자들은
하루키를 매국노로 칭했습니다.

심지어 난징대학살의 주범을 애도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백원근 /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일본이 지나간 과거 이런 것들을 털어내야 한다는 작가적 인식을 부분적으로 담은 것이 아닌가."

한편 하루키의 신작 소설은 여름 쯤 국내에 출간 될 예정인데, 선인세만 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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