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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도 줄줄이 출마, 이유는?
2017-03-16 19:46 뉴스A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기탁금을 냅니다. 최소 수천 만원에서 많게는 4억 원까지 드는데요.

돌려받지도 못하는데 지지율 0%대 후보들이 너도나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이유가 뭘까요?

김민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5월 9일. 장미꽃이 아름답게 피는 계절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 의사를 보이는 주자가 서른 명이 넘었습니다.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기탁금 제도를 두었지만 지지율 0%대의 후보들도 기꺼이 출마를 선택합니다.

본 경선까지 더불어민주당 4억 원. 자유한국당 3억 원 등 정당별로 액수는 다르지만 최종 후보가 되기 전까지 일단 내야 하는 돈이 수억 원에 이릅니다.  
 
후보가 되기 위한 돈, 기탁금.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지 않더라도 이 돈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기탁금 5천만 원을 낸 국민의당 예비경선 후보에게 주어진 정견발표 시간은 단 5분. 투표를 거쳐 3명을 걸러내게 됩니다.

1억 원을 낸 자유한국당 후보들도 마찬가집니다. 공약이나 포부를 밝힐 수 있는 시간은 합동연설회에서의 15분 발표 뿐입니다.

결국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는 주자는 단 몇 분 발표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는 셈입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대선예비후보]
"지금 집 팔아야 될 판이고요. 어디 돈 없는 사람은 정치해볼 수가 있겠습니까."

[김원조 / 국민의당 대선예비후보]
"5분에 맞춰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최선을…."

토론회 참여로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향후 지방 선거에서 입지를 다지는 등 정치적 광고효과를 위해 군소 후보들은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대선 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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