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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테르테에 “北 김정은은 미치광이”
2017-05-24 19:32 뉴스A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미치광이라 말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그 통화가 있은 지 3일 뒤에는 180도 다른 말을 꺼냈었는데요. 이렇다보니 미국 야당의원들은 '변덕이 너무 심하다'고 트럼프를 공격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있었던 트럼프 두테르테 두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이 필리핀 정부에서 유출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 항모전단과 핵잠수함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한 상황을 언급하며 "김정은보다 더 많은 화력을 보유했지만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도 "김정은의 정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한순간 미쳐버릴 수 있다"고 맞장구 쳤습니다.

두 정상은 중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중국이 김정은을 장악할 힘이 있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묻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지막 에이스 카드는 중국뿐"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3일 뒤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만나면 영광"이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하원 의원 64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변덕스럽다며 돌발적인 선제 타격에 반대하고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서 해외 순방 이후 다시 강경 모드로 전환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지경근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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