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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연애·결혼…“이런 질문은 하지 마세요”
2017-05-24 20:04 뉴스A

"아버지는 뭐하시나요."

일자리를 얻기 위해 면접을 할 때 업무능력과 관련없는 이런 질문이 우리 예상보다 많이 나옵니다.

면접 질문 때문에 상처받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박수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법률사무소 사무직에 지원한 29살 박 모씨. 최종 면접에서 회사 간부들이 던진 질문은 모두 직무와 무관했습니다.

아버지의 직업과 구체적인 근무지, 부서에 직급까지 상세히 물었습니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있는지, 결혼계획은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면접자]
“준비한 부분들은 직무 관련 부분들인데 그런 것과 관계없는 부분들이 취업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도 있구나.. 지금까지 노력한 게 허무하기도 하고..”

“한 취업포털 조사 결과 면접 과정에서 아버지의 직업이나 재산 등 사적인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람이 40퍼센트나 됐습니다.”

부모님은 뭘 하시는지, 애인이 있는지, 여자인데 결혼하면 그만두는 게 아니냐는 질문 등 개인적인 질문이나 차별적인 질문을 받았다는 취업준비생도 많았습니다.

최악의 취업 한파 속 지원자가 이런 질문에 답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

면접관 교육을 강화하고 사생활 정보를 뺀 표준 이력서를 사용하는 등 뽑는 사람이 달라져야 할 이유입니다.

[임민욱 / 사람인 팀장]
"질문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고 질문을 하는 태도에도 주의를…"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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