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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적화물로 위장…‘짝퉁 명품’ 밀수 일당 덜미
2017-07-27 19:35 뉴스A

중국에서 만든 '짝퉁 명품'을 국내에 몰래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홍콩으로 다시 내보낼 물건이라며 중국에서 짝퉁을 들여온 것인데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을 썼습니다.

이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환적화물 보관창고에서 남성 두 명이 짐을 싣고 떠납니다.

이 트럭은 잠시 뒤 부근에 있는 수출화물 창고로 들어옵니다. 같은 트럭처럼 보이지만 다른 차량입니다. 이같은 '트럭 바꿔치기 수법'으로 짝퉁 명품을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환적화물을 국내 자유무역구역에서 처리할 때에는 화물을 들여올 때의 창고와 다시 해외로 내보낼 때의 창고가 각각 달라 트럭으로 짐을 옮기게 되는데, 바로 이 과정에서 짝퉁 명품을 실은 트럭과 저가 의류를 실은 트럭을 바꿔치기 한 겁니다.

[이민형 기자]
"창고 사이의 거리는 200미터에 불과한데요. 일당은 물건이 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바꿔치기를 했습니다."

[한성일 / 인천세관 조사국장]
"이번 사건은 기상천외한 신종 밀수 수법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검거된 적이 없는…“

국내를 잠시 거쳐가는 환적화물에 대한 감독, 감시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루비비통과 구찌, 프라다 등의 옷과 가방, 구두를 모방한 짝퉁 6천점, 24억 원 어치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또 범행 전 의류원단을 이용해 사전 연습을 하고 같은 모양과 무게의 박스를 준비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세관은 같은 회사의 환적화물이 지나치게 자주 반입됐다가 반출된 점을 의심에 이들을 적발했습니다.

인천세관은 밀수일당 34살 지모 씨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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