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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금메달”…평창에서 ‘태극 낭자’로 뛴다
2017-07-27 20:07 뉴스A

오로지 평창올림픽에 설 날을 기다리며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귀화선수들, 무려 스무 명 가까이 됩니다.

이중에 독일에서 온 썰매 아가씨, 여자 루지 선수 아일린 프리쉐를 이범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최고 시속 150km, 썰매 종목에서 가장 빠른 루지. 한국 루지의 위상은 세계 최정상권인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에 다소 뒤집니다.

[로버트 페그 / 루지대표팀 코치]
"힘내, 더 빨리, 더 빨리!(영어)"

얼음판이 파헤쳐질만큼 팔을 힘차게 내젓습니다. 빙판에서 세 손가락에 체중을 싣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 통증이 밀려옵니다.

유독 체격이 크고 힘이 좋아 보이는 선수, 바로 푸른 눈의 귀화선수 아일린 프리쉐입니다. 2012년 세계 주니어선수권 2관왕에 올랐던 프리쉐는 루지 세계 최강 독일 대표팀 경쟁에 밀리면서 2015년 은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대표팀을 맡고 있는 슈테판 감독의 권유로 얼음판으로 돌아왔습니다.

숨이 턱에 찰만큼 계속되는 계단오르기 훈련. 우리 대표팀의 훈련량은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범찬 기자]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받고 있는 아일린 프리쉐 선수는 몸 상태를 은퇴 전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생활 1년만에 매운 컵라면도 곧잘 먹고 케이팝도 즐깁니다.

[현장음(빅뱅 노래)]
"참아 볼 만해!”

좀처럼 입에 붙지 않지만 한국어 공부도 재미가 붙었습니다.

[현장음]
"짧...다”
"오 완전 잘했어!”

오랜만에 받아본 독일과자 선물에 아이처럼 좋아하는 프리쉐. 고향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아일린 프리쉐 / 루지 국가대표]
"(운 적도 있나요)?“
"네. 스트레스를 받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집 생각도 나고…”

가족처럼 친해진 동료들, 독일 출신답게 축구 한 판 하고 나면 다시 의욕이 생깁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귀화선수는 총 19명. 한국 선수단 130명 중 15%로 적지않은 비중입니다. '올림픽용 귀화’라는 비판도 있지만 팀 동료들에게 자극을 주고 전체적인 팀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일린 프리쉐 / 루지 국가대표]
"저는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얻고 싶습니다"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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