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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첫날 97만 관객…스크린 독과점 논란
2017-07-27 20:00 뉴스A

영화 군함도에 개봉 첫 날부터 100만 가까이 관객이 몰리며 흥행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천만 영화를 예약했다는 기대가 큰 가운데 동시에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한 영화감독은 독과점을 넘은 광기라며 일침을 가했는데요.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 오늘 이 극장에서는 50여 차례 영화가 상영됐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군함도입니다.

어제 개봉일엔 관객이 97만 명 이상 전국에 몰렸습니다. 국내 영화 사상 첫 날 최고 기록. 하지만 군함도를 상영한 스크린이 2000개가 넘고 상영횟수 비율도 55%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예림/ 경기 안양시]
"다른 영화들 보고 싶어할 수 있는데 자유를 억압하는 게 아닌가"

감독 민병훈 씨는 자신의 SNS에 "독과점을 넘어 광기"라고 표현했고...

중소형 영화 관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정원 / 영화수입사 '더 쿱' 대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기회가 소멸되어버리죠 원초적으로. 근본적으로 관객들한테 굉장한 문화적 손실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국회의원 시절 스크린 독과점을 규제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규제가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동춘 / 영화상영관협회 부회장]
"우리는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이에요. 어떻게든지 관객이 많이 오는 영화를 걸고 싶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야만이 저희들이 유지를 해서…"

군함도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영화계 상생에 대한 고민이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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