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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들도 두렵다”…항공기 충돌 조류 1위는?
2017-07-27 19:50 뉴스A

비행기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새를 가장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새가 비행기와 부딪히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새가 가장 비행기에 많이 부딪혔는지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름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 갑자기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니

[현장음]
"툭."

순식간에 유리창이 깨집니다. 비행기 안에는 혈흔이 튀고 깃털이 나부낍니다. 새가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고, 버드 스트라이크입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가 주로 이착륙할 때 발생하는데 항공기 안전 운항에 큰 위협 요소입니다.

환경부가 지난 2009년부터 발생한 항공 충돌사고 잔해를 분석한 결과 사고 조류 10마리 중 1마리는 우리나라 텃새인 종다리였습니다.

멧비둘기와 제비, 황조롱이가 뒤를 이었는데 죽은 조류의 가짓수만 116종에 달합니다. 수리부엉이, 솔개 같은 멸종위기 7종도 포함됐습니다.

주로 공항 주변 넓은 초지나 습지에 살아 사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화정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초지가 넓은 곳이 공항 주변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종다리가) 집중적으로 서식해서 부딪힐 확률도 높은 것 같습니다.“

[박지혜 기자]
“작은 새가 비행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기체에는 이렇게 깃털과 혈흔을 남기게 되는데요,
기체 결함이나 오작동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전주민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깃털이거나 혈흔만 남은 상태로 소량의 시료만 옵니다. 유전자 구간을 증폭해서 유전정보를 이용해 어떤 종인지 판별할 수 있습니다."

대형 항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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