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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날린 괴물태풍 ‘하토’에 中도 쑥대밭
2017-08-24 19:08 국제

강풍에 사람과 냉장고가 미끄려져 가는 이곳, 홍콩입니다.

트럭도 쓰러지고, 구조물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를 휩쓴 태풍 '하토'가

오늘은 중국 본토를 덮쳤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시무시한 회오리를 동반한 강력한 태풍 하토.

시속 140km에 이르는 강풍에 트럭은 힘 없이 넘어지고, 어떻게든 몸으로 막아보려던 사람은 변을 당하고 맙니다.

건물은 뒤집혀 날아가고, 또 폭삭 내려앉고, 지붕은 종잇장처럼 찢겨져 나갑니다.

짐을 옮기던 사람들은 강풍에 떠밀려 어쩔줄을 모르고, 행인들은 아예 바람에 날려 길거리에 나뒹굽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해안가 고층 아파트를 덮치자

[시민]
"아래쪽을 봐. 1층은 완전히 침수됐네."

평온하던 가정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됩니다.

공사장 크레인이 위태롭게 빙빙 돌더니,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고, 일부는 지상으로 추락합니다.

쏟아진 폭우에 주차장은 거대한 물탱크로 변했고, 도심은 이내 물에 잠겼습니다.

어제 홍콩과 마카오를 휩쓸었던 태풍 하토는 오늘 중국 대륙에 상륙해 그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당국은 5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이번 태풍으로 어제까지 5명이던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윤승옥 기자 touch@donga.com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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