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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병인데 ‘OECD 1위’, 오명 원인은?
2017-08-29 19:34 뉴스A

그런데 우리나라가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에서 수십년 째 OECD 회원국 1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흔히들 결핵을 '후진국병'이라고 하는데 왜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은 이처럼 높은 걸까요.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0년대 전국 곳곳에선 결핵 퇴치 운동이 한창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결핵 환자가 계속 늘어나자 정부가 전국적인 결핵 예방 교육에 나선 겁니다.

당시 결핵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에 반세기가 흐른 지금도 우리나라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잠복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결핵이 발병할 수 있는 잠재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결핵 환자 수는 4만 명에 가까웠고, 연간 2천 명이 넘는 결핵 환자가 사망했습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모두 1위이고 발병률은 2위인 포르투칼의 3배가 넘습니다.

특이한 점은 새로운 결핵 환자 가운데 20%를 20~30대가 차지한다는 겁니다.

[최홍조 /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실장]
"경쟁사회가 주는 스트레스가 젊은 층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학원, 강의실, 기숙사 같은 곳에서 전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병원에서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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