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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불똥에 ‘납품 거부’…재개했지만 ‘황량’
2017-08-30 19:29 뉴스A

중국에 진출한 현대자동차가 공장 중단 사태를 맞았습니다.

중국 측 협력업체가 부품 납품을 거부한 겁니다.

가까스로 공장 가동은 재개됐지만 사드 보복을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동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장 안에는 오가는 사람이 없고 간간이 차량만 지나다닙니다.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눌 뿐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북경현대 공장의 모습입니다.

지난주 중국 협력업체가 부품공급을 중단하면서 멈췄던 이 공장은 오늘 가까스로 재가동됐습니다.

[북경현대 직원]
"최근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생산량이 감소하는 분위기니까요."

북경현대의 공장가동이 중단된 것은 중국 진출 후 처음입니다.

협력 업체가 북경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25일 기준 1억1100만 위안, 우리돈 약 189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드배치의 여파로 현대차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 이어 협력업체의 일방적인 납품중단 역시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가까스로 다시 공장이 돌어가긴 하지만 현대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한국 협력업체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저희도 피해가 크지만 큰 업체는 피해가 더 크겠죠. 작년부터 계속 힘들었죠. 사드 이후로 많이 힘들었죠."

[정동연 특파원]
"중국의 사드 보복은 한중 합작으로 설립한 북경현대에게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자국 직원에게까지 피해가 미치고 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에이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챵 (VJ)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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