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 손잡기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신호탄을 쏜 것은 이들 두 정당입니다.
지난 주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늘은 치열하게 싸우던 옛 동지들이 뭉쳤습니다.
'탈원전은 안된다’는 토론회를 함께 연 겁니다.
그리고 꽤 거리가 먼 것 같았던 두 정당도 안보위기를 이유로 생각을 맞췄습니다.
야당 세 곳의 요즘 사정이 이렇습니다.
김기정, 유승진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분당으로 헤어졌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열린 토론 미래'라는 모임을 출범시키자 30여 명이 참석한 겁니다.
토론모임의 명분은 문재인 정부 견제입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국가 백년대계를 흔들고 우리 미래세대에 커다란 빚을 남기는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따져 보겠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양당 통합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당 통합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계속 나와서… ) 그러한 고민도 지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매주 진행될 예정이어서 통합 논의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박희현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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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복귀로 야권 연대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초당적 안보연석회의 구성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각 당 지도부 수준의 초당적 안보연석회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여야를 모두 포괄해서 안보문제는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문제를 고리로 자유한국당과 공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선명한 야당'을 강조하고 있는 안 대표는 당내 화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출마 반대 성명을 냈던 의원들에게 악수도 청했지만, 분위기는 아직까진 냉랭했습니다.
안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던 호남 중진 의원들은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반응입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의원]
"본인 노력이 제일 중요하고요. 구성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성엽 / 국민의당 의원]
"서서히 좋은 방향으로 잘 풀어가도록 노력들을 해야죠."
안 대표가 당 화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