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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미화’ 논란에 청와대도 ‘고민’
2017-08-30 19:58 뉴스A

문재인 정부가 탄생시킨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가 '독재 미화'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정의당까지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문 대통령 지지층도 반발하면서 청와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년 전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박 후보자는 보고서에서 "자유민주주의 정치 체제를 만들기 위해 독재, 다른 대안이 있었나?"라고 썼습니다.

이승만 정권의 독재를 옹호하는 것처럼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나라 건설에 대한 열망", "분단 반대와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1948년 이승만 정부 수립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것인데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현 정부의 역사 인식과 배치됩니다.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지난 15일)]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문 대통령 지지층도 등을 돌렸고 정의당은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추혜선 / 정의당 수석대변인]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도 부합되지 않을 뿐더러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도 완전히 어긋난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는 기독교단체인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성진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지난 28일)]
"창조론을 믿는 것이 아니고, 성경에 기록된 창조 신앙을 믿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창조과학을 한 번도 연구한 사실은 없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우리나라에서 정말 수많은 인재가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못 찾았는지 참담한 심정입니다."

청와대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라이트 사관은 창조과학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박 후보자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강지혜 기자 kjh@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김영수 홍승택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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