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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미국판 후쿠시마’…화학공장까지 폭발
2017-09-01 19:50 뉴스A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태풍 하비여파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폭발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이 퍼져나갈 수 있어 미국판 '후쿠시마'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에 잠긴 화학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태풍 '하비'로 인한 정전 때문이었습니다.

냉동 보관 장치로 옮겨진 화학물질이 전기가 끊기면서 온도가 오르면서 터져버린 겁니다.

[리처드 레너드 / '아케마' 화학공장 임원]
"유기과산화물이 든 컨테이너 9대 중 1대에 불이 붙었습니다. 나머지 8대도 불에 타 폭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환경단체는 폭발 시 공기 중으로 퍼지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우려합니다.

당국은 유독물질이 방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스탠리 로버츠 / 크로스비 주민]
"나쁩니다. 나쁜 상황입니다. (복구 전력이 없다는 건) 회사가 주민들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니콜라스 애쉬포드 / MIT 교수 ]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앞으로 일어날 일의 전조입니다. 쓰나미 때문에 정전되었고 복구 시스템이 고장났죠. 이번 사고도 비슷해요."

태풍 하비로 40명 가까이 숨지고, 213조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가운데 대규모 화학단지를 둘러싼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 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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