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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지어서…을씨년스런 신축 빌라촌
2017-09-09 19:32 뉴스A

수도권 외곽지역 빌라촌에는 빈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오는 이른바 '전세난민'들을 노리고 지었는데 우후죽순으로 짓다보니 오히려 남아돌고 있는 겁니다.

황수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빌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곳곳에는 '할인분양'이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건물 벽면 전체는 물론이고 두 세 개 층이 분양 현수막으로 뒤덮인 곳도 있습니다.

한 동 전체가 빈 집인 빌라도 있습니다.

[황수현 기자]
"지금 시간이 저녁 8시 30분입니다. 퇴근시간이 넘은 시간인데요.

거주지역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적은 찾아보기 힘들고, 불 켜진 집도 많지 않은데요.

이렇게 빈집이 늘어나면서 치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경기 지역에 신축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은 18만6천 채가 넘습니다.

한 해 8만 채 가까이 지어진 건데 그 전에는 5만 채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의 전세값이 뛰자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의 수요를 예상하고 빌라들을 너도나도 건축한 겁니다.

그런데 전세난이 한풀 꺾일 조짐이 있는데다 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빈 집이 늘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지난해 10월 이전에는 주택담보대출 가격이 한 70%까지 나왔잖아요.젊은 사람들이 대출이 없으면 돈이 어딨나."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없는 곳에도 무작정 짓다보니 수도권 빌라촌은 더 찬밥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황수현(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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