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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2억 원…최순실과 ‘수상한’ 통화 급증
2017-11-04 19:14 정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정원 측에 2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중단시켰다가 다시 받은 2억 원.

그 사용처를 추적 중인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통화량이 급증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봉근 전 비서관은 지난해 9월 중순, 국정원 측에 2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청와대가 매달 1억 원대 국정원 상납을 중단시킨 지 두 달 만입니다.

안 전 비서관은 "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박 전 대통령 지시"라며 "기존 상납금의 두 배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2억 원을 요구한 건 최순실 씨 출국일인 9월 3일로부터 열흘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미텐 주민(지난해 10월)]
"(최순실 모녀를) 마지막으로 본 건 지금으로부터 2주 전 쯤입니다."

[비비 / 덴마크 올보르 주민(지난 1월)]
"(당시 최순실 모녀가) 이사를 다닌다고 생각했다"

독일과 덴마크를 오가던 최 씨 모녀에게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전화 통화량이 지난해 9월 유독 급증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부터 10월, 아홉달 동안 845차례 통화했는데 9월 한 달 통화량만 월 평균 통화량을 크게 웃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검찰 조사에서 "통화 내용은 기억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2억 원의 용처를 추적 중"이라며 "두 사람 통화횟수와의 연관성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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