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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나훈아 암표라도 구해주렴”
2017-11-04 19:45 문화

11년만에 돌아온 '영원한 가황' 나훈아의 단독콘서트가 어제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웬만한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로 온라인 티켓 판매는 7분 만에 매진됐는데요.

인터넷 사용이 서툰 중년 팬들은 자녀들에게 표를 구해 오라는 특명까지 내렸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원한 가황 나훈아의 거대한 사진 아래로,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한쪽에는 팬클럽 공간도 따로 차려졌습니다.

어제부터 올림픽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나훈아의 단독 콘서트장입니다.

인터넷 예매로 12만 원에 판매된 콘서트 표는 예매 시작 7분 만에 모두 매진됐고 암표 가격은 치솟았습니다.

[콘서트 관람객]
"딸에게 엄명을 내렸죠. 무조건 (콘서트 표) 끊어라. 내 일생의 소원이다."

콘서트 장 앞에선 뒤늦게 표를 구하려는 이들과 암표상들로 북적였습니다.

[콘서트 관람객]
"여기 와서 샀어요. 아니면 엄마 못 보여드리니까."

부모님의 명을 받은 자녀들도, 조금이라도 비싸게 팔려는 암표상들도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암표상]
"12만 원짜리 15만 원에 사서 원가(15만 원)에 파느라 (손해 볼까봐)식겁했다니까."

어렵게 표를 구한 팬은 기대에 가득찼습니다.

[김성남 / 경기도 하남시]
"집에 있는 컴퓨터는 느려서 (예매)할 수가 없었는데. (돈을)좀 더 줬어요. 너무 설레요. 소원이었어요."

11년 만에 돌아온 가황의 무대, 표 구하기 전쟁에 한바탕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김재평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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