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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소주 익어가는 ‘뉴욕 술도가’
2017-11-04 19:59 문화

음식 한류 바람을 타고 우리의 전통술도 세계로 뻗어 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막걸리와 소주를 빚는 술도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뉴욕 박용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붉게 물든 단풍속에 풀벌레 소리가 정취를 더하는 뉴욕의 가을.

나들이 나온 동포 청년들이 막걸리 잔을 기울입니다.

식탁마다 막걸리가 빠지지 않는데, 이 곳 양조장에서 직접 빚은 뉴욕산 생막걸립니다.

[윤준석/뉴욕 브루클린 거주]
“뉴욕에서 만들었어요. 맛있긴 맛있어요. 더덕 향이 나요.”

제조 허가를 받는 데만 3년이 걸릴 정도로 출발은 더뎠습니다.

[고희영 / '두메산골 김씨 농장' 주인]
“막걸리가 카테고리가 없어 라이스 와인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어넣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한미화합 소주도 익어갑니다.

미국인 브랜든 힐 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누룩과 브루클린의 효모, 캘리포니아의 유기농 찹쌀을 발효해 만들었는데, 2011년 토끼해 한국방문을 기념해 '토끼소주'로 지었습니다.

뉴욕 식당 40여 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신용섭/ 브루클린 한식당 '인사' 주인]
“미국인 반응이 좋아요. 소주가 인기가 있지만, 이런(유기농) 소주는 새로운 시장입니다.”

일본 사케와 경쟁하겠다는 포부도 펼칩니다.

[브랜든 힐/토끼소주 창업자]
“한국 음식과 문화가 알려지고 있어요. 한국 술도 곧 알려질 겁니다. 일본도 그렇게 여기서 시작했어요”

내년엔 감잎차를 섞은 소주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뉴욕 술도가에서 빚은 소주와 막걸리가 한국 술을 세계에 알리는 세계화의 첨병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에이 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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