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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중국 ‘국빈’ 방문…중국 띄운 문 대통령
2017-12-15 19:24 정치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하태원 국제부장입니다. 하 부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오늘의 키워드 <'상처' 남긴 국빈방중>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사드보복이 철회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빈방문의 품격과 관련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상처를 남긴 3개의 결정적 순간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질문1]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3박 4일간 열끼 중 8끼를 우리끼리 먹게된 것인데요. 중국 사람들 만나러 온 건데 정작 중국 주요인사들과 만나지 못하는 것으로 봐야 하나요?

베이징에서는 어제 국빈만찬 딱 한번만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주요인사들과 밥을 먹는 자리가 있었을 뿐입니다. 어마어마한 한끼의 대가를 치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취임 첫해 국빈방중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도 식사대접이 너무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시 주석과 만찬과 오찬을 같이하고 리커창 총리와도 별도의 저녁식사 자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리 총리와는 밥먹는 자리가 아예 없습니다.

[질문2] 리 총리와의 만남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

오찬은 못했지만 사드로 인한 경제보복의 철회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습니다. 리 총리는 "그동안 중단됐던 협력사업이 재가동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평창 올림픽에 많은 관광객이 갈 수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이번 회담점수를 120점이라고 했고, 또 다른 참모는 98점 이라며 "기대이상"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질문3] 그래서 그런지 중국을 치켜 올리는 발언도 많았죠?

중국과 시 주석에 대해서도 역대 대통령이 했던 표현을 훌쩍 뛰어넘을 수준의 칭찬을 했습니다.
중국을 높은 산에 비유하기도 했고, 시 주석의 슬로건인 중국의 꿈 슬로건을 전 인류의 꿈이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는 국가인 것 처럼 평가했는데, 사드보복에서 보듯 높은 국격을 가진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질문4] 사드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많이 언급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출발로 갈 수 있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죠?

청와대 대변인은 오히려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은 것이 득이 될 수 있다며 '좋은 징조'로 해석한다는 말을 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사드 이견을 노출하면서 (성명)에 그 문제를 공동성명, 선언을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내는 것 보다는 이렇게 서로 입장을 배려해서...이것 역시 아주 아주 '좋은 징조'로 봐야 한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시 주석이 사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아는 문제'라는 언어를 사용하며 에둘러 갔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질문5] 우리 대표단과 간 수행기자들에 대한 폭행도 국빈방문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언론에 대한 폭거인 동시에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다루는 태도도 대단히 무성의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식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는 듯 하구요, 익명의 외교부 당국자가 우리 외교부에 "위로를 표한다" "쾌유를 기원한다"는 말만 전해왔습니다. 사과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질문6] 공산당 기관지의 자매지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죠?

취재를 위한 비표를 달고 절차에 따른 취재를 하는 한국 기자들에 대해 규칙을 안지켜 자초한 일이라는 말은 가해자측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네티즌이 환호한다는 말도 사실과 다릅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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