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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유커 관광, 이젠 바꾸자①]겉핥기 관광…‘한국’은 없다
2017-12-20 10:52 뉴스A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일부 해소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들 유커에게 한국은 싸구려 관광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채널A는 앞으로 사흘간 '싸구려 유커 관광, 이젠 바꾸자'를 기획 보도합니다. 

첫번째 순서, 오늘은 성혜란 기자가 싸구려 유커관광의 실태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차이나타운, 중국인 단체관광 일정표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곳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일본 캐릭터 용품을 구매하거나 중국 음식을 먹는 게 전부입니다. 

[무신 / 중국 베이징] 
"데리고 다니는 가이드가 행선지를 결정하는 건데, 단체로 온 거니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막 도착한 중국 관광객 20여 명이 한국에서 처음 방문한 곳은 입장료 만 원의 찜질방입니다. 

[찜질방 주인] 
"(중국인 관광객만) 한 150명, 200명 정도 옵니다. 한꺼번에." 

[성혜란 기자] 
중국인들의 국내 관광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DMZ 안보관광의 시작점인 임진각에 나와 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동행하면서 얼마나 설명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한 곳에서 10분도 채 머물지 않고 이곳저곳 옮겨다니기에 급급합니다. 

가이드의 안내는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압니까.) 잘 모르겠는데요." 

한국을 여행하면서도 한국을 알고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이들이 선택한 관광상품이 항공료와 숙박료를 포함해 대부분 20만~30만 원대의 저가 상품인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국내 여행사들의 경쟁적인 가격 낮추기로 부실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중국인 전담 여행사 관계자] 
"단체를 많이 모으게 하기 위해선 경쟁을 하게 되어 있잖아요. (우리가 더 저렴하게 해주겠다?) 그렇죠." 

이런 저가, 싸구려 관광이 대부분이다 보니 지난해 우리나라를 다시 찾겠다고 답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30%도 안됩니다. 

돌아온 유커, 중국 관광객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지금 변하지 않으면 한국은 3류 여행지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황인석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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