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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떼까마귀 또다시 출몰…2주 만에 3천 마리
2017-12-15 19:41 사회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설마 했는데 또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수원 도심을 까맣게 뒤덮었던 떼까마귀가 이렇게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말에 이 지역을 정찰하기 위해 500마리 정도가 먼저 나타났는데, 불과 2주 만에 3000여 마리로 늘어난 겁니다.

지난해 까마귀들이 거리와 자동차에 배설물을 쏟아내고 정전사태까지 일으켰던 터라 시민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요.
피해를 막기 위해 수원시는 이렇게 떼까마귀 출몰 안내도까지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자료를 분석해 자주 나타날 것 같은 곳을 꼽은 건데, 동수원사거리, 인계사거리, 아주대 삼거리 등 모두 수원 도심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울음소리, 배설물 외에 올해는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다름 아닌 조류인플루엔자 AI입니다.

최근 한 달 새 전북 고창과 전남 영암에서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원시민들은 떼까마귀들이 혹시 AI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수원시청 관계자]
"전문가들에게 문의해보니 까마귀가 AI에 걸린 사례도 없었고, 질병을 옮기는 것도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주로 기러기류나 오리류에 의해서 전파되는 거라…“

하지만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수원시는 오늘 까마귀 분변을 채취해서 검사를 맡겼습니다.

떼까마귀가 2년 연속 나타나자 수원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새인 떼까마귀는 겨울철 추운 북쪽에서 내려오는데, 앞으로도 수원을 계속 찾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윤순영 / 한국야생조류협회 이사장]
"평야 지대가 일부 (있어서) 그쪽이 까마귀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한번 각인되면 새들은 자리를 잘 안 떠나요. 왔던 자리를 또 오는 습성이… ”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배설물 청소를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레이저건, 조류퇴치기로 까마귀를 쫓을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습니다.

또 떼까마귀가 자주 나타나는 지역에 천적인 매 울음소리를 트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고요.

까마귀들이 전선에 주로 앉아 있는 만큼 아예 전선을 땅 밑에 묻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번 자리 잡은 까마귀는 보통 3개월 정도 머무르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한데요.

까마귀가 많이 앉아있는 전선 밑으로는 다니지 않고 주차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배설물과 털 같은 유해물질이 몸에 묻을 수 있기 때문에 손발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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