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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멋질 줄 알았는데…” 고교생 조폭 후회
2018-01-24 19:52 사회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오늘은 조직폭력배가 된 10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교도소 앞입니다. 건장한 남성 수십 명이 입구에 도열한 채 90도로 인사하는데요. 2016년에 찍힌 영상입니다.

선배 조직원의 출소에 맞춰 후배 조직원들이 마중을 나간 겁니다.

경기도 이천지역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 ‘이천연합파’의 모습입니다.

지난 2014년 새 두목으로 55살 고모 씨를 추대한 조직은 곧장 세력 확장에 나섰는데요.

이른바 고등학교 '일진'들에게 용돈을 주며 환심을 산 뒤 조직원으로 영입했습니다.

이후 각종 조직 행사에 동원하고 기강을 잡는다며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폭행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천에는 예전부터 생활파라는 토착 폭력조직이 있었는데, 1990년대 초 '새생활파'와 '설봉파'로 나눠 졌습니다.

줄곧 갈등을 빚다 1999년, 현재의 이천연합파로 다시 통합했는데요.

이후 각종 불법행위로 자금을 모으며 세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도박장과 노래방을 운영하면서 야구방망이나 손도끼로 경쟁업자를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영노 / 경기남부청 조직범죄수사팀장]
"(노래방)도우미들을 이용해서… 조직원을 통해서 불법 행위들을 동영상 몰래 촬영해서 이런 걸로 업주들을 협박…"

이런 생활에 환멸을 느낀 당시 10대 고등학생 조직원은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A씨(조직 탈퇴)]
"결론은 전과자에 손가락질 받는 거 밖에 안 돼요. 관심있다는 친구들이 있으면 두손두발 벗고 말려주고 싶어요. 나중에 결과는 뻔한 거니까 영화에서 나오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꿈은 없다."

경찰은 조직원 46명을 모두 붙잡아 12명을 구속했습니다.

다음 소식은 13년 만에 발견된 수표입니다.

많이 낡아 보이는 수표 한 장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금액이 어마어마합니다.

0을 세어보니 무려 10개, 5백억 원짜리 수표인데, 발행연도는 2007년입니다.

지난해 11월 71살 김모 씨 일당은 은행을 찾아 이 수표를 계좌에 입금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금액이 큰 데다 수표가 오래된 것을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확인해보니 백지수표에 금액만 적어 넣은 위조수표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백지수표는 13년 전에 도난당한 수표였는데요. 지난 2005년 울산에 있는 은행에 공기총을 든 2인조 강도가 침입했는데 당시 현금과 수표를 합한 7천만 원과 백지수표 71장을 훔쳐갔습니다.

강도는 바로 잡혔지만, 수표는 사라진 상태였는데 13년 만에 다시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겁니다.

경찰은 일당을 붙잡아 도난 수표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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