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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타는 휴대전화…48분 만에 배터리 방전
2018-01-24 19:06 문화

사람만 추위를 타는 게 아닙니다. 휴대전화도 그렇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나 추위에 민감한지, 이민형 기자가 직접 실험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전화가 추위에 얼마나 견디는지를 실험한 유튜브 영상입니다.

[현장음]
"100% 충전된 스마트폰을 냉동실에 집어넣겠습니다. 마이너스 20도."

휴대전화를 냉동실에 넣은지 1시간 반이 지나자 이상징후가 보입니다.

[현장음]
"여러분들 핸드폰이 안 켜져요. 어? 핸드폰 꺼졌어요. 갑자기 지금 배터리 없다고 떠요."

인터넷상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임진강 / 서울시 마포구]
"여름에는 하루종일 쓸 수 있는 것도, 겨울이 되면 반나절 만에 닳는다든지… 배터리도 두개 씩 들고다니고."

100% 충전된 같은 기종의 전화기로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영상 22도인 실내에서는 후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되는데 3시간이 걸렸지만, 영하 12도 야외에선 48분만에 꺼졌습니다.

방전되는데 4배 가까운 시간 차이가 납니다.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며 전류를 발생시키는데, 낮은 온도에선 리튬이온 운반속도가 둔해져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윤완섭 /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
"온도가 낮아지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속도가 느려져요. 에너지를 빼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니까 방전이 돼버리는 것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에 휴대전화가 갑자기 꺼졌을 땐 핫팩 등을 사용해 기기 온도를 높이는게 응급처방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채희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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